겨울철 피부관리 Part.1

겨울철 피부

1. 겨울이면 피부가 유독 건조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겨울철에는 여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후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원래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정상적인 피부를 가진 사람도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추위에 의한 피부 손상과 잦은 온도 변화에 의한 피부이상 반응 때문에 피부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서 건조한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2. 건강한 피부와 건조한 피부 상태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피부)수분 함유량 같은 판단 기준이 있나요?

: 건조한 피부란 피부에 수분이 10% 이하로 부족하거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통상의 경우 건조한 피부는 다소의 홍반, 각질과 균열이 보이면서 표면이 거칠어 보이게 된다. 반면 건강한 피부는 수분 함유량이 충분해서 촉촉하고, 윤기가 있으며 깨끗한 상태를 보이면서 피부장벽(skin barrier)이 온전해서 피부염 또한 없는 상태이다.

건강한 피부를 보호하는 피부장벽이 온전한지 보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객관적인 방법은 피부표면에서 수동적으로 수분이 확산되어 손실되는 것을 측정하는 경표피수분손실(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을 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피부장벽이 온전한 경우는 수분을 그대로 머금고 있게 되기 때문에 경표피수분손실이 감소하고, 피부장벽이 망가진 경우는 피부에서 수분이 빨리 확산되기 때문에 경표피수분손실이 증가하면서 건조하고 피부염도 쉽게 생기게 된다.

3. 피부가 건조한데 보습관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어떤 피부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최악의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증상도 알려주세요.(예: 피부염이나 암, 출혈 등)

: 건조한 피부에 보습을 소홀히 하고 상처를 주는 등 잘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장벽(skin barrier)이 더욱 파괴되어서 피부염이 생기게 된다. 피부염이 생기게 되면 피부가 붉고, 각질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이후 가려움증이 심해져서 더욱 심하게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나 흉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일부 만성적인 피부염의 경우에서는 아주 드물게 피부암도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4. 요즘 화장품 브랜드에서 식물원료의 오일(페이셜 오일)을 효과적인 보습제로 추천하고 있는데, 오일을 사용해 피부 속 수분 함유량을 높인다는 게 맞는 방법인가요?  (이전까진 수분을 직접 공급해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수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쓰라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오일 보습제의 경우 미네랄 오일(광유)이나 페트롤라툼(petrolatum, 상품명 Vaseline®) 등이 있는데. 이러한 오일타입 보습제는 보습제가 통상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밀폐기능과 연화기능은 강하지만 수분공급이나 함유기능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피부건조가 심하지 않은 정상적인 피부의 경우는 오일타입 보습제도 밀폐작용에 의해 일반적인 보습제 역할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으며, 각질이 많은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피부 연화제로서의 역할은 강력해서 각질이 많은 피부에 사용시 이점이 있다. 오일타입 보습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오일타입 보습제에 부족한 수분공급과 함유기능을 목욕이나 세안 같은 과정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조피부에 사용하는 경우는 반드시 샤워 같은 몸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과정을 거치고, 몸의 수분이 마르기 전인 3분 이내로 즉시 보습제를 도포하는 것이 추천된다.

결론적으로 오일이 수분을 공급해서 수분 함유량은 높인다기 보다는 충분히 수분이 공급된 피부에 사용할 때(예를 들면 목욕 후 사용) 밀폐기능 때문에 공급된 수분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합당할 것 같다.

5.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면 피부 속 유수분밸런스를 맞춰줘 지성 피부인 사람들이 이를 사용해도 괜찮다’라고 하는 게 화장품 브랜드의 말입니다. 이게 맞는 방법인지요.

: 피부의 유수분밸런스를 맞춰주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피부장벽(skin barrier)을 만들어주는 피부장벽 복구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권유되는 피부장벽 복구 보습제의 경우는 피부장벽 이론에 가장 중요한 지질 성분인 세라마이드 뿐 아니라 그 외 우리 피부에 존재하는 지질과 동일한 성분과 조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반 보습제와 달리 단순히 피부에 수분만 공급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지질막을 회복시켜 피부 본래의 장벽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와 준다. 통상적인 오일 보습제가 피부장벽 복구 보습제의 조건에 맞기는 쉽지 않을 걸로 생각된다.

6. 피부 보습의 원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예: 피부 보호막을 만든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 보습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인데, 실제로는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도록 해주는 의미가 더 크다. 그래서 보습제는 샤워나 세안을 하고 물기를 닦고 즉시 바르는 것이 가장 보습에 도움이 된다. 특히 피부가 많이 건조한 경우는 비누사용이나 스크럽(이태리타월 목욕)은 겨울 한철은 중단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습관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서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하기 때문이다.

보습제는 수분과 오일이 유화제(surfactant)에 의해 섞여 있으며, 물리적 성상에 따라 로션, 크림 등으로 불린다. 이때 글리세린 같은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보습성분이 보습제에 추가적으로 들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의 보습제는 밀폐기능, 연화기능, 그리고 수분함유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 최근에 소개되고 있는 보습제는 피부장벽(피부가 의사들이 때밀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때를 밀면 이것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론에 입각해서 만들어 지기 때문에 피부보습에 가장 중요한 지질 성분인 세라마이드 등이 적절히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보습에 이점이 많다.

연세미타임 피부과 원장 정 우 길(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