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 건강한 발 관리법

 

 

여름에 샌들 이외에 하이힐 및 기타 구두를 신을 경우 신발에 통풍이 잘 안 되어 땀으로 축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대로 장시간 방치할 경우 발 건강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여름철 발건강의 문제는 보통 땀으로 인한 축축한 습기에서 시작된다. 축축한 발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문제는 무좀인데, 통계에 따르면 우리국민의 40-50%는 무좀에 감염이 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무좀은 발가락사이, 발바닥과 발톱에 주로 생기고, 심해지면 사타구니, , 머리, 손 등 다른 부위에 퍼질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타인이나 가족들에게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무좀이 생기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무좀은 지긋지긋하게 치료가 잘 안된다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드물게 치료가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4-8주 만 치료해도 깨끗하게 완치가 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무좀이 지긋지긋하게 치료가 안 된다고 여길까?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사람들은 치료를 충분히 하기 전에 자가로 증상이 호전되면 무좀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치료를 자가로 종결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통상 활동하는 공간인 헬쓰클럽, 수영장, 목욕탕, 그리고 무좀환자가 있는 집 바닥이나 슬리퍼에는 무좀균이 존재해서 치료 후에도 쉽게 재감염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좀을 완치한 후에도 맨발로 다니는 공공의 공간에서 활동시간이 많은 경우는 가끔 예방적으로 무좀연고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무좀이 있었던 본인의 신발에서도 무좀균이 다량 발견되기 때문에 무좀 치료 후에 신발 관리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 발냄새가 나는 정확한 원인은 무엇인지요?(단순한 땀 냄새가 아니라 세균이나 곰팡이가 원인인지요)

여름철 발에서는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심한 악취가 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땀에 의해서 축축해진 각질층을 냄새를 생성하는 세균이 잘 침범하기 때문이다. 통상 M. sedentarius라는 세균이 각질층을 침범해서 악취가 심한 싸이올(thiol)과 싸이올 에스테르를 생산하게 되면 냄새 문제가 생긴다. 통상 이런 세균은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으로는 치료가 안 되니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 후 항생제와 항진균제로 치료해야 한다. 이런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좀을 평소 잘 치료해 두고, 발은 건조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여름에는 대다수의 여성이 맨발을 드러내는 샌들이나 플리플랍(조리)을 신는데요, 이로 인한 피부 건조증이나 자외선으로 인한 다크스폿 생성 등은 없는지요?

 샌들과 같은 노출된 신발로 인해 발이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당연히 피부손상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발이라고 해서 다른 피부부위에 비해 특별히 햇빛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통상 다른 부위처럼 자외선 관리를 하면 된다. 햇빛에 의한 자외선 손상은 조사 각도가 중요한데 90도 정도 수직으로 조사되는 발등에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건강상의 대부분의 문제는 축축한 것에서 오기 때문에 꽉 조이는 구두보다는 노출된 샌들이 발을 건조하게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어 발건강에는 좋다.

 

  • 미관상의 이유 외에도 발뒤꿈치의 굳은살은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발 건강에 좋은지요?

사람의 피부는 외부적 자극을 받게 되면 정상적으로 각질층이 두꺼워지게 된다. 흔히 헬쓰클럽에서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의 손바닥, 많이 걷거나 서있는 사람의 발뒤꿈치에서 그런 현상을 볼 수 있고 정상적인 피부반응이기 때문에 통증이나 증상이 있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미용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의 각질층이 많이 두꺼워지면 갈라지는 현상도 보일 수 있는데 발뒤꿈치에서 잘 관찰할 수 있다. 그래서 미용적 개선을 위해 각질 제거기구나 각질연화제로 각질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질층의 경우는 적당히 아프지 않고, 피가 나지 않을 정도(각질층은 통증을 못 느끼고, 피도 나지 않는다.)로 제거하는 행위는 피부 건강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는다. 너무 심한 각질층 균열이 있어서 균열사이에 상처가 있거나,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다가 상처가 생기면 이차적으로 피부 연부조직에 세균감염 등이 생겨서 크게 고생할 수도 있으므로 발에 통증이 있거나 부어있는 경우는 꼭 병원에 내원해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보송보송하고 매끄러운 발을 위해서는 홈케어도 중요한대요, 집에서의 생활 습관 중 발 건강에 도움 되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슬리퍼 신기 생활화, 풋크림 바르고 면양말 신기 등)

 발은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루에 두 번씩 깨끗이 씻고, 잘 말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꽉 끼는 구두를 신어서 축축한 발은 한 번씩 기회가 될 때마다 통풍을 시켜 주는 것이 좋고,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양발을 한 번씩 갈아 신거나 미리 파우더 같은 것을 뿌려서 땀을 흡수시키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 여건이 된다면 구두 대신 슬리퍼를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연히 무좀이나 세균감염의 피부과 문제가 있는 경우는 병원에 내원해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풋케어 제품은 보통 피부 보습제나 연화제인데 그런 케어제품을 바르고 양말을 착용하면 흡수력을 증가시켜서 효과를 상승시킨다. 이러한 방법을 밀폐요법이라고 하는데 풋케어 제품의 강도에 따라 밀폐요법의 필요 유무가 달라지므로 제품 특성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세미타임 피부과 원장 정우길(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