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형 여드름 관리

 

학창시절에 여드름으로 한번 고생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통속적인 청춘의 심볼 여드름이 이제는 직장 들어가서, 심지어 출산까지 하고도 고생하는 사람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다가는 여드름이 청춘의 심볼이 아니라 중년의 심볼의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여드름은 사춘기 때 생겨 20대 중반이면 보통 없어지지만, 성인형 여드름은 20대 중반 이상까지 계속 지속되거나 혹은 20대 중반 이후부터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 이러한 성인형 여드름은 언제까지 계속 지속될까?

안타깝게도 40대까지도 지속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면 왜 나이가 들어서 여드름이 계속해서 생기는 걸까?

여드름의 발생기전에 의하면 어려서 생기는 사춘기 여드름과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성인형 여드름이 특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성인형 여드름도 보통의 사춘기 여드름과 같이 피부과에 내원해서 전문적인 여드름 치료를 받으면 당연히 호전되겠지만, 성인형 여드름이 생기는 사람이 들의 생활습관이 잦은 야근, 잦은 술자리 등으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은 것이 또 현실이다.

너무나 당연한 병원치료 외에 조금이라도 성인형 여드름은 완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보기로 하자.

 

여드름의 자가 치료라고 해도 병원에서 하는 기본 치료원칙이 여기서도 통용될 수 있다.

이미 생긴 여드름은 없애고(치료, treat), 더 이상 여드름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예방, prevent)이 그것이다.

 

  1. 치료(treat)

병원에서 하는 스케일링이나 짜는 치료를 대신해서 집에서 자가로 여드름 특히 면포(일반인이 주로 피지라고 부르는 것)를 쉽고 효율적으로 없앨 수 있을까?

전문적인 약물로 여드름 스케일링을 자가로 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니 일단 짜는 것을 생각해 보자.

여드름을 짠다는 것은 소독(anti-sepsis), 구멍뚫기(puncture), 짜기(extraction)의 세가지 과정이 큰 문제 없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구멍뚫기는 1회용 바늘을 쓴다고 가정해도 여드름을 짜는 기구의 소독은 고온고압소독(autoclave) 같은 소독기구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병원 외에 그러한 기구를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흔히 볼 수 있는 피부관리실에서도 당연히 그러한 소독시설을 갖추기는 불가능해서 이차감염 위험은 언제나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정에서 여드름을 짠다면 면포를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심하게 곪은 것을 배농해주는 정도로만 처치하는 것이 좋다. 과정은 알코올로 여드름 곪은 부위를 소독하고, 1회용 바늘로 살짝 찔러주는 정도, 그리고 저절로 흘러나오는 정도로 농을 배출 시키는 정도. 이 정도가 큰 위험 없이 할 수 있는 한계이다.

 

  1. 예방(prevent)

2번째로 여드름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을 살펴보자.

 

생긴 여드름의 치료는 병원에서 할 수 밖에 없어서 힘들지만, 예방적인 치료는 상대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많다.

 

병원이라면 여러 가지 먹는 약, 바르는 연고, PDT(광역동 치료) 같은 방법으로 여드름이 생기지 않게 예방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그 외의 것을 알아보자.

 

1.) 여드름이 덜 생기는 세안과 화장법

일단 여드름이 덜 생기게 적절한 보습과 피부상태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떻게?

 

피부를 약산성으로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고, 여드름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자극이 있는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한다.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는 화장을 지울 때 오일 베이스의 클렌저는 여드름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또한 세안을 할 때 비누는 피부의 산도를 알칼리성으로 변하게 하여 여드름을 더 잘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세안용 세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폼 클렌저 같은 중성 세제가 적당하다.

또한, 알코올이 많이 함유된 아스트린젠트류의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약산성이면서, 피부복구에 도움이 되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좋다.

메이크업 시 요즘 생산되는 화장품은 여드름 검사를 거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일부 제품은 특이하게 소수의 사람에게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고 의심되는 제품은 1달 정도 사용을 중지해 보아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여러 가지 헤어 제품이 피부에 접촉해서 여드름이 생기는 사람이 있으니까 얼굴 가장자리에 여드름이 많이 난다면 머리를 묶거나 짧게 자르는 것도 시도해 볼만 하다.

 

앞가슴과 등에 여드름이 많이 난다면 목욕이나 샤워 시 세제를 쓰지 않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강한 알칼리성 세제 혹은 비누가 피부의 약산성을 상하게 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 여드름이 덜 생기게 하는 식이요법

초콜릿, 커피 등의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초콜릿, 커피를 먹으면 여드름이 확실히 악화시킨다고 본인이 느끼면 줄이는 정도가 좋다.

최근 유력한 여드름이 덜 생기게 하는 식이요법은 저인슐린 다이어트이다.

저인슐린 다이어트란 당뇨를 덜 생기게 하는 식이요법인데, 여드름이 당분을 먹었을 때 높아지는 인슐린 유사 물질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시작되었다.

당 지수(glycemic index)는 인슐린의 분비가 적은 식품은 낮고,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는 식품일수록 높다. 즉 저인슐린 다이어트란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적게 생긴다는 것이다.

여드름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과자, 아이스크림, 파이, 과일주스, 탄산음료)는 적게 먹고 음료수는 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식사는 쌀밥, 빵 같은 정제된 식품은 보리밥, 잡곡밥, 같은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주로 먹는 것이 좋다. 물론 당 지수가 낮더라고 칼로리가 높으면 비만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여드름이 덜 생기게 하는 생활습관.

여드름이 생기고 악화되는데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끼친다. 시험 전, 음주 후에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험을 한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여드름을 위해서라면 술자리는 피할 수 있을 만큼 피한다. 여기서 술은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 한잔도 포함된다. 동시에 수면은 적절하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여드름에 좋다.

 

 

연세미타임피부과 정우길 원장(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