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 Q&A

 

자외선 차단 ​Q and A​

 

  1. 이번 시즌의 신제품 자외선 차단제의 트렌드 하나가 바로 풍부한 보습력을 갖춘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일반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는지 궁금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자체는 자외선 차단 성분과 로션 혹은 크림 기제를 섞은 것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는 기본적으로 보습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고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풍부한 보습력을 갖춘 자외선 차단제라는 말은 자외선 차단 역할 뿐 아니라 보습제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조성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1. 일상생활에서도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색소 침착 예방에 더욱 효과적인가요?

비례적으로 효과적이지는 않지만 효과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SPF) 수치는 UVB에 대한 차단 지수로 색소에 주로 관여하는 UVA의 차단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자외선은 크게 UVB, UVA, UVC가 있는데 UVC는 대부분 오존층에 차단이 되기 때문에 UVB와 UVA가 자외선 차단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주인들이라면 다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피부과학적으로 파고 들어가서 SPF 지수를 11 이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색소침착에 주로 관여하는 UVA도 같이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통상으로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제품인 SPF 수치 15 혹은 30 정도에서 UVB뿐 아니라 UVA도 어느 정도 차단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차단 강도는 SPF 수치와 비례관계인 것은 아닙니다.

색소침착 예방을 원하면 반드시 UVA에 대한 차단 지수를 따로 살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외국에 비해서 UVA 차단 지수에 대한 규정이 잘 설정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UVA 차단지수(Protection Factor of UVA, PFA)나 UVA 차단등급(Protection grade of UVA, PA)을 보면 UVA 차단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얼굴에서도 이마와 코처럼 튀어나온 부분은 햇빛에 타는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튀어나온 부분이라서 그런가요, 아니면 땀이나 피지로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져서 그런건가요?

둘 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든 빛은 광원과 조사받는 부위의 각도가 직각일 때 가장 광량이 크게 됩니다.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얼굴의 이마나 코 같은 튀어 나온 부위가 머리 위의 태양과 직각에 가까워져 광량이 더 많이 전달됩니다.

누워서 선탠을 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겠죠.

또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이 지나면 땀이나 물에 희석이 되는데, 이마나 코 같은 부위는 땀과 피지 분비가 상대적으로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더 빨리 희석되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빨리 떨어질 수 있습니다.

  1.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라고 말하는데, 메이크업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도 차단 효과가 있는 건가요? (메이크업 때문에 흡수가 안되거나 자외선 차단효과가 차단되는건 아닌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그 위에 화장을 했으면 화장이 지워지기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 충분하기 때문에 힘들여 덧바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2-3시간 마다 덧바르라고 하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가 땀이나 물에 의해서 희석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추천하는 것입니다. 땀과 물에 자외선 차단제 자제가 희석될 정도면 메이크업도 당연히 지워졌을 겁니다. 메이크업이 온전해서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기 어려운데 자외선 차단제만 희석되었을 것이라고 가정해서 덧바를려고 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통상 자외선 차단 성분이 없는 메이크업의 SPF 수치만 해도 3-4 정도로 이야기 됩니다.

덧붙여 자외선 차단 성분은 그 성분 자체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억지스런 가정을 한다면 화장 위 뿐 아니라, 입고 있는 옷 위나, 쓰고 있는 우산 위에 발라도 당연히 어느정도 효과는 있습니다.

 

 

 

  1.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적정량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양을 발라야 한다고 하던데 (오백원짜리 동전크기라던가 식으로)

자외선 차단지수는 제곱 센티미터당 2mg을 바르게 되어 있습니다.

얼굴에만(한국인의 평균적인 얼굴면적은 400-500제곱 센티미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가정할 때, 대략 0.8-1g 혹은 0.8-1ml 정도가 필요하게 됩니다.

1g 혹은 1ml의 양은 FTU(Finger Tip Unit)로 대략 추정이 가능합니다. 통상의 5mm의 구멍을 가진 튜브 형식으로 포장된 자외선 차단제라면 2 FTU(2 FTU는 튜브를 집게손가락 끝 마디의 2배 길이만큼 짠 양으로 정의)가 1g 정도입니다.

야외에 나갈 때 몸 전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전신에 도포한다면) 그 10배인 8-10g을 사용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결국 시판되는 30ml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시 전신에 도포한다면 2-3일 정도 휴가지에서 사용할 수 있고물로 씻겨나가서 덧바르게 된다면 하루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연세미타임피부과 정우길 원장(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