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상식 part.1

 

 

잡다한 피부상식

 

 

  • 온천욕을 자주하면 아토피 피부에 좋다:

: 참.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목욕요법은 효과가 있고, 꼭 필요한 치료이다. 목욕 빈도와 사용하는 세제는 피부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하겠지만, 통상적으로는 뜨겁지 않는 물로, 비교적 짧게, 약산성 세제로 매일 목욕하는 것이 좋다.

목욕요법 효과를 보려면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일반인이 온천수로 매일 목욕할 수 있을까? 집에 온천수가 완비된 대저택에 산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또한 온천수 목욕이 좋다는 보고는 물론 있지만, 통상적인 물을 이용한 목욕보다 아토피 피부염에 훨씬 좋다는 근거는 부족한 편이다.

결론적으로 온천수 목욕이 아토피 피부에 좋지만, 가끔 하는 온천욕은 아토피 피부의 호전에 큰 의미가 없다. 매일 하는 온천욕이 아토피 피부에 좋다.

 

  • 아이크림을 얼굴전체에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

: 참.

아이크림도 큰 범주로는 보습제로 작용한다. 아이크림에는 유화제나 실리콘 같은 발림성이나 촉촉함을 강화하는 성분이 들어있고, 레티놀 같은 기능성 성분도 첨가되어 있어서 주로 눈 주위 피부개선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아이크림을 얼굴에 사용한다는 것의 의미는 통상 사용하는 보습제보다 발림성이 좋은 기능성 아이크림 보습제를 아주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바른다는 의미이다. 보습력 자체만 보면 아이크림이 일반적인 보습제보다 더 뛰어나다는 근거는 부족한 편이다. 기능성 성분을 생각해보면 눈 주위를 목표로 첨가된 아이크림의 피부 개선 성분이 눈 주위 외의 두꺼운 피부에 과연 충분한 효과를 보일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아이크림을 얼굴전체에 바르면 피부가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다른 보습제나 기능성 화장품보다 더욱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지는 의문이다. 통상의 얼굴에 피부개선 효과를 보려면 아이크림 보다 두꺼운 얼굴 피부에 맞는 농도와 효과를 가진 기능성 화장품이나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 밤에 불을 켜고 자면 주름이 생긴다:

: 거짓.

주름은 기본적으로 내인성 노화와 외인성 노화에 의해 생긴다. 의식, 무의식적으로 찡그리는 습관이 있으면 주름이 나빠질 수 있는데, 수면 중에 지속적으로 찡그리는 사람은 없을 테니 조명에 의한 외인성 노화만 고려하면 된다.

외인성 노화는 주로 UV에 의해 악화되는데,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조명에는 UV가 없다고 간주해도 된다.

인터넷 속설을 보면 수면 중에 불을 켜 놓으면 얼굴을 찡그려서 주름이 생긴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수면 중의 얼굴 표정을 살펴보길 바란다. 너무 앞서간 걱정이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수면 중에 불을 켜면 수면은 방해를 받겠지만, 불을 켠다고 주름이 더 생기는 것은 아니다.

  • 선크림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자극이 더 많이 된다:

: 거짓.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성분과 로션 혹은 크림 기제를 섞은 것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성분의 농도나 기능이 높은 것이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 자외선 차단제 같은 기능성 화장품은 여러 가지 피부 테스트를 거친 후 출시되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 자체가 피부자극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자외선 차단지수와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잘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피부자극이 된다. 자극이 있는 사람인 경우는 들어있는 차단 성분 농도에 따라 비례적으로 자극증상이 심해질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만약 특정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 반복적으로 자극이 있는 경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통상으로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제품인 SPF 수치 30 이상은 의학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으므로 자외선 차단 지수 자체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충분한 양을 발라서 충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자외선차단지수와 자극증상은 큰 연관 관계가 없고, 자극증상이 있는 제품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쌀뜨물 세안은 피부 미백에 효과적이다:

: 참.

쌀, 특히 미강(도정 시 나오는 쌀눈과 쌀 바깥부위)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 여러 영양성분과 활성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쌀뜨물에도 영양성분과 활성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민간피부요법으로 쌀뜨물 세안이 알려져 있는데, 크게 부작용이 있을 이유는 없고, 여러 유효성분에 의한 미백효과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도해 볼만하다. 하지만 그 효과라는 것이 전문적인 화장품이나 치료에 비해서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결론적으로 쌀뜨물 세안은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

  •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베이비 화장품이 좋다:

: 거짓.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통념과는 반대로 아이들은 피부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잘 생기지 않는다. 시중에 나와있는 베이비 화장품의 성분표시를 보면 성인에게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켜서 흔히 사용되지 않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피부과 진료 경험을 떠올려 보면 베이비 화장품을 사용하고, 알레르기 피부염으로 민감해진 피부로 고생하는 분도 흔히 만날 수 있다.

또한, 민감성 피부가 있을 때는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는 계면활성제, 향료, 알코올, 보존제 같은 성분이 적거나 없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데 베이비 화장품이라고 그런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정 화장품을 사용한 후에 주관적 혹은 객관적으로 민감성 피부 증상이 악화된다면 그 제품을 피하면 된다. 어떠한 제품을 사용해도 그러한 증상이 나빠진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아토피 환자 전용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결론적으로 베이비 화장품이든 아니든, 화장품에 의한 민감성 피부증상은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본인이 특정 제품을 사용하고 피부 증상이 악화되면 그 제품을 피하면 된다.

  • 보습 크림은 두껍게 바를수록 효과가 있다:

: 참.

보습제는 충분히 자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인이라면 보습제 사용 양과 사용 횟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아토피 피부염 같은 문제성 피부를 가진 경우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것은 전신을 기준으로 1회 바를 때 22g, 하루에 4-5회 바르는 것이다. 계산해 보면 통상적인 일반인 사용량 보다는 아주 많은 양임을 알 수 있다. 문제가 없는 정상 피부인 경우는 충분히 하루에 2회정도 적당히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결론적으로 보습크림은 두껍게 충분히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정상 피부인 경우는 적당히 바르면 된다. 양도 중요하지만 사용시점도 중요한데 샤워나 목욕 후 3분 이내에 바르는 것이 추천된다.

연세미타임 피부과 정우길 원장(피부과 전문의)